Bird without sin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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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라는 허구적 소재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현실성을 부여한 '디스트릭트 9'은 결국 인종차별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결코 영리하지 않고, 마치 짐승과 같이 본능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외계인은 인간보다 미개한 동물로 인지시킨다. 영화속 인간들은 외계인을 짐승취급하며 합법적으로 살인과 인권유린을 자행한다.

외국인들에 대해 경계심을 한번쯤 가졌던 우리들도 자유롭기 힘든 불편한 진실. 하지만 사실 왠지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냉냉하게 봤습니다. 내 자신도 결국 샌님이기 때문이죠. 영화도 사실은 결국 권력을 가진 자가 만들었다는 사실에서 어느정도 한계는 있지만, 영화가 만들어낸 페이크 리얼리티에 모든게 묻혔습니다.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오덕이 분명했습니다. 제가 한참 사춘기때 빠졌었던 메카닉 애니들, 페트레이버, 건담, 공각기동대 등이 영화속에 등장하다니, 메카닉 애니를 좋아하셨던 분들~ 눈요기 괜춘합니다. 감독이 하려고 했던 전작이 실사판 "헤일로" 였고, 그 기술들을 들여왔다니 저예산으로 그정도 퀄리티를 가져왔다고 생각함.

영화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건 주인공의 설정이네요.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고, 외계인들을 업신여기면서 착한척해주지만 결국 한찮은 존재로 대하는 모습, 자기가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되는 와중에도 그들과의 차이점만을 인정할 뿐이죠. 마지막에 살짝 착한 짓을 하긴하지만, 크리스토퍼 아저씨에 일관된 의리와는 참 비교되죠.

디스트릭트 9은 눈여겨볼 영화가 분명하고, 감독 닐 브롬캠프 Neill Blomkamp씨도 매우 눈여겨볼만한 분. 앞으로의 활약 기대해보겠습니다.

이 영화보고 굿모닝 프레지던트 보니 영화적 깊이가 무엇인지를 알게 됐음. 백인이긴 하지만 남아공 출신 감독의 성공을 보면, 우리나라 배우들이 열심히 할리우드에 진출하는데 비해 감독의 진출이 전무한게 아쉬움. 한국 영화판도 생각하게 됐다면 오버인가.

영화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한게 많았지만 훌륭한 블로그들이 많아 링크로 대신할께요.

디스트릭트 9 - 영화보다 재미있는 뒷이야기 모음 (http://puwazaza.com/75)

“디스트릭트 9″ 단평 (http://capcold.net/blog/4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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