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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아트파크 Jangheung Art Park
건축가Architects 우치다 시게루Uchida Shigeru(마스터플랜 & 미술관), 반 시게루Ban Shigeru(공연장), 장 미셀 빌모트Jean Mitchel Willmote(아뜰리에)





"미술관 건축은 그 자체로 예술품이 되어야 한다."는 명제를 가진 건축가, 
"미술관은 예술품을 전시하기 적합해야 한다."라는 명제를 가진 예술가, 
그들의 견해차는 정답이 없는 문제인가.

프랭크 게리의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같이 건축 지향적 미술관은 충분히 건축가의 명제가 극단화된 건축이고, 명제에 성공적이긴 하지만, 그 곳에 전시할 예술가들의 성에는 차지 않을 것이다.





구겐하임 미술관, 스페인 빌바오Guggenheim Museum Bilbao, 프랭크 게리Frank Gehry




그에 반해, 일본의 실내디자이너, 가구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우치다 시게루Uchida Shigeru가 전체 마스터플랜을 계획하며 지은 장흥아트파크 내 세 건축물은 철저히 조각과 다른 예술품들을 위해 존재한다. 단지 내에 얹어 있는 위치 또한 조각들의 배경으로 서있다.


장흥아트파크 지도




장흥아트파크가 세워질 부지는 인근 산지에 의해 푸른빛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따라서 처음부터 예술공원은 자연공원의 성격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마스터플랜Masterplan을 구성하는 중심 요소는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는 가운데 야외극장을 설계하는 것이다. 기존 건축물의 리뉴얼Renewal계획은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만 했다. 첫 번째 요소는 건축물의 외부 이미지Image이고, 두 번째 요소는 건축물 내부의 배치계획이다. 기존 건축물과 새로 들어설 야외극장을 어떻게 배치해서 균형을 이루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기존 건축물은 원래 아트파크의 일부로 지어진 것이 아니었다. 따라서 새로운 외관에 맞게 기존 건축물의 이미지Image를 새롭게 바꾸는 작업이 필수적이었다. 게다가 이 공원의 중심주제는 건축이 아니라 예술작품이다. 따라서 건축물의 외관이 도드라지지 않도록(예술작품을 압도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했다. 그리고 기존 건축물의 재개발 계획에서 그 다음으로 중요한 측면은 새로운 용도에 맞게 내부를 개조하는 것이었다.
우치다 시게루 인터뷰 : 중심주제는 건축이 아니라 예술작품, 공간SPACE 2006년 07월 (464호)




아트파크의 파노라마 전경




데 스틸De Stijl의 근원적 요소로서의 삼원색 - Red, Blue, Yellow and Black

 
 


우치다 시게루는 리노베이션한 "블랙"의 미술관 1개동, "파랑", "빨강", "노랑"의 새로운 3개 동을 지었다. 비록 강한 색채로 무채색의 조각품들보다 도드라지고 있지만, 이 색은 건축의 색이라기보다는 예술의 색이다.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 Composition A, 1920, oil on canvas, Galleria Nazionale d'Arte Moderna e Contemporanea, Rome.




피트 몬드리안으로 대표되는 데 스틸(또는 더 스테일De Stijl, 여기서는 "데 스틸"로 표기)은 장흥아트파크의 세 동에 사용했던 삼원색인 "빨강", "노랑", "파랑"을 색의 근원적 요소로 추구했다. 




데 스틸이란
더 스테일(네덜란드어: De Stijl, 네덜란드어로 "양식"이라는 의미)은 신조형주의로도 불리는 1917년 시작한 네덜란드의 예술 운동이다.
좁은 의미에서 "De Stijl"이라는 단어는 1917년에서 1931년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의 모임을 가리킨다. "더 스테일"은 또한 네덜란드의 화가와 디자이너, 작가, 비평가 테오 판 두스뷔르흐(Theo van Doesburg, 1883-1931) 등이 출판한 잡지의 이름이며, 이 모임의 이론을 전파시켰다. 판 두스뷔르흐 다음으로 이 모임의 주요 멤버는 화가인 피트 몬드리안(Piet Mondrian, 1872-1944), 빌모스 후사르(Vilmos Huszàr, 1884–1960), 바르트 판 데르 레크(Bart van der Leck) 등과 건축가인 헤리트 리트펠트(Gerrit Rietveld, 1888–1964), 로베르트 판트 호프(Robert van 't Hoff, 1887–1979), 야코뷔스 아우트(J.J.P. Oud, 1890-1963) 등이 있다. 이 모임의 작품들의 기초를 이루는 예술철학은 "신조형주의"(혹은 네덜란드어 Nieuwe Beelding)로 알려져 있다.
더 스테일을 제안한 사람들은 영적인 조화와 질서가 담긴 새로운 유토피아적 이상을 표현할 길을 찾았다. 그들은 형태와 색상의 본질적 요소로 단순화되는 순수한 추상성과 보편성을 지지했는데, 수직과 수평으로 시각적인 구성을 단순화하였고, 검정과 흰색과 삼원색만을 사용했다. 특히 테이트 갤러리의 신조형주의에 대한 온라인 기사에 따르면, 몬드리안 자신이 그의 소고인 "회화에서의 신조형주의"에서 이러한 제안을 설정했다고 한다. 그는 "... 이러한 새로운 조형적 발상은 외형의 특성, 다시 말하자면 자연적인 형태와 색상을 무시할 것이다. 반면에 형태와 색상의 추상화, 즉 곧은 선과 명료하게 정의된 원색을 통해 고유한 표현을 찾아야만 한다."라고 했다. 테이트 갤러리의 이 기사는 더 스테일 미술을 "오직 원색과 무채색, 오직 정사각형과 직사각형, 오직 수직이거나 수평인 직선"으로 요약한다.
(출처 : 위키피디아, 2011/12 http://ko.wikipedia.org/wiki/%EB%8D%94_%EC%8A%A4%ED%85%8C%EC%9D%BC ) 



슈뢰더 하우스Schroeder House, 1924, 헤리트 리트펠트Gerrit Rietveld, 1888–1964




Red and Blue G. 1923, Central Museum Utrecht, 헤리트 리트펠트Gerrit Rietveld, 1888–1964



데 스틸의 삼원색
데 스틸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질서의 추상화 - 직선과 직각으로 이루어진 평면이라는 엄격한 회화 원리에 따라 형태를 환원시키는 - 에 온 힘을 기울였다. 색채도 기본적인 삼원색인 "빨강", "노랑", "파랑"과 무채색인 "흰색", "회색", "검정색"으로 제한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순수하고 본질적인 요소들은 적어도 이 그룹의 예술가들의 마음속에서는 상징적인 힘을 발하며 밝게 빛나고 있었고, 또한 우주의 내면에 흐르는 이상적인 총체성과의 조화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개념은 다소 동양의 신비주의와 서양의 신지학神智學, theosophy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특히 자연의 기본적인 요소들은 수직선(능동의 법칙)과 수평선(수동의 법칙)으로 시각화되었다. 삼원색은 인간의 모든 감정을 포괄할 수 있으며,흰색과 검정색은 낮과 밤처럼 분명한 것이었다. 보편적인 양식에 대한 열망은 이전부터 있어왔지만, 데 스틸은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은 모두 제거해버렸다."
(출처 : 미술사의 이해 3 새로운 지평선, 데이비드 파이퍼David Piper)








하나의 건축물로 만들지 않고, 셋으로 나눈 이유는 삼원색의 표현이 가능하고, 거대한 한 건물의 크기보다 작은 크기의 건축물이 주는 작고 편한 스케일이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역시 데 스틸De Stijl에서 추구하는 수평과 수직이 만들어내는 직각을 이용해,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사각형과 십자가형)와 강렬한 원색의 세 건축물은 그 자체로 조각, 파빌리온이 된다.



우치다 시게루는 가장 건축적이면서 동시에 순수미술적 사조, 그리고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데 스틸De Stijl의 기법을 통해, 예술을 위한 건축물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실내는 단순하다. 땅에 굳건히 박혀있는 건축이 아닌 1층은 필로티로 부유(浮游, floating)하며, 원색의 재료들이 모두 2층에만 존재하는 것은, 건축의 일상성을 탈피하여 더욱 예술품과 같은 느낌을 더하고 있다.





장흥아트파크는 건축물보다는 조각과 미술품이 주인공인 장소다. 돌아다니며 느껴지는 사립 미술관이 겪는 유지보수의 문제점들도 보이고 있지만, 그 안에 내용들은 대중적인 예술품들로 채워져, 어려운 예술적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아이들을 위한 예술품들이 많아, 가족이 오기에도 좋으며, 팝아트 작품들도 많아 연인끼리 오기에도 좋다.







예술과 건축의 '마리아쥬mariage'가 잘 이루어진 좋은 장소를 다녀오는 것은 늘 기분 좋은 일이다.




마지막으로, 일본건축에도 영향을 끼친 독일 표현주의Expressionism 건축가인 브루노 타우트Bruno Taut, 1880~1938의 색에 대한 건축적 선언을 인용한다.

우리들은 여기에 색채건축을 승인한다. 우리들은 이미 무채색의 건축을 세우고 싶지도 않으며 또한 세워지도록 하고 싶지도 않다. 이 선언에 의해, 건축주와 거주자가 건물의 내외에서 색채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우리의 열망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색채는 프리즈 장식용 조각처럼 값비싸지 않다. 색채는 생의 기쁨이다. 
[색채선언]





노란 건물에서부터 이어진 갤러리 통로. 길을 따라 걸으면, 각 건물들의 시퀀스적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갤러리 통로 파노라마 전경







기존 건물을 미술관으로 개조. 검은색으로 마감한 미술관 건물은 원색 속에서 안정감을 잡아주는 주 건물이다.


미술관 내 야외 전시장, 미술관은 조각품보다는, 데미안 허스트, 키스 해링, 요시토모 나라, 안토니 곰리 등의 현대미술들를 주로 전시한다.





노란 건물Yellow Space 안. 어린이들을 위한 토시코 호리우치 맥아담Toshiko Horiuchi Macadam의 텍스타일 놀이터로 이루어져 있다.





반 시게루가 설계한 원형 극장의 막구조. ( 출처 : http://www.artpark.co.kr )


빨간 건물Red Space에서 보이는 막구조


반 시게루가 설계한 원형극장 내부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학장으로도 지낸 장 미셀 빌모트가 설계한, 장흥아트파크 외부에 있는 예술가들을 위한 아뜰리에




우치다 시게루Uchida Shigeru
1943년 일본 요코하마 출생. 1966년 도쿄 구와사와 디자인 스쿨 졸업. 1970년 우치다 디자인 스튜디오 설립. 1982년 '스튜디오 80'을 설립하여, 상업공간, 가구, 제품, 환경 조형물, 건축, 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였으며, 그의 작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근대미술관, 몬트리올 장식미술관, 덴버 미술관 등에 영구전시 되어 있다.




De Stijl에 관한 글에 도움을 주신 @lazynomad, @ikbenGOLD, @soodarak 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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