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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크리스토퍼 샤플스 Christopher Sharples, AIA, SHoP Architects]

http://www.shoparc.com/#/office/who_we_are

 

Fabricating Architecture

조각조각 춤추는 부재들.. 한길 북 하우스

2011_09 Copyleft G.세상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한길 북 하우스의 전경]

Copyleft G.세상, 2011.09

  

1. 도시의 해변 Dunescape


SHoP(Sharples, Holden, Pasquarelli)는 건축, 미술, 구조, 경영 등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다섯 파트너가 1996년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한 디자인회사다. 이들은 2000년 뉴욕 MOMA가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서 위의 사진에 표현된 Dunescape로 대상을 차지하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Dunescape는 우선 해변의 형상과 인간의 휴식 행위를 형태발생의 근거로 삼은 다음, 복잡한 형태의 외피를 컴퓨터 모델로 디자인한다이후 복잡한 형태를 시공하기 위해 2X2인치(5cmX5cm)의 삼나무와 나무 나사못으로 분해하여 자재를 제작하고, 이를 조립하였다. Dunescape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안뜰에 설치되었으며, 이러한 디자인-구축법을 Templating Technic이라고 부른다이 명칭의 연유는 부재를 템플레이팅 도면에 맞게 하나하나 잘라서 조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 책의 집

[SHoP의 한길 북 하우스 스케치, VMSPACE 441, August 2004]

2001년 가을 한길사의 대표이자 헤이리와 파주출판 단지 조성을 주도적으로 기획한 김언호 대표는 책이 포용할 수 있는 모든 장르 - 도서관, 전시, 콘서트, 미술전시, 강좌, 카페, 레스토랑를 테마로한 책의 집' 이라는 하나의 조건으로 건축가에게 한길 북 하우스를 의뢰한다.

 

[한길 북 하우스 다이어그램, VMSPACE 441, August 2004]


건축가 크리스토퍼 샤플스는 한길 북 하우스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계획하였다하나는 책으로 된 세개층 높이의 BOOK BAR이고, 다른 하나는 레스토랑, 전시공간의 역할을 하는 EXHIBITION/CAFE이다이 두 개의 프로그램의 동선을 연결하기 위해 내부에는 RAMP가 외부에는 산책로(PROMENADE)가 삽입되었다.

[독서 산책로로 형성된 경사로는 외부의 골목길을 연장한 인사동 쌈지길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Copyleft G.세상, 2011.09


BOOK BAR에는 단백한 노출콘크리트가, EXHIBITION/CAFE에는 적삼목이 두 개의 서로 다른 프로그램의 내,외장재로 사용되었다. 특히 Dunescape에서 사용된 템플레이팅 테크닉을 활용하여 주변 자연환경을 추상화한 건물의 외형을 만들어냈다. 지붕까지 이어진 경사로를 따라 서가와 목재 구조물을 보며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헤이리의 경관을 파노라마로 보여주는 옥상에 도착하게 된다. 헤이리의 경관과 그것을 추상적으로 연출한 한길 북 하우스의 형상은 확실히 헤이리를 오염시키고 있는 주변의 천박한 건물과는 격을 달리한다.

[치열하게 엮여있는 외관의 형상은 산업기술이면서도 휴먼 스케일의 느낌을 전달한다.]

Copyleft G.세상, 2011.09

 

3독서의 구축

을 읽을 때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책을 읽는 동안 뇌 속에서 연상하는 이미지는 현실과 유리된 새로운 공간으로 번역되어마치 다른 차원의 시공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경험을 만들어 낸다한길 북 하우스는 책이 꽂혀 있는 거대한 서가의 형식으로 은유적인 지식의 숲을 연출해냈다. 아직까지 헤이리로의 발길이 부족하여 여러 전시 및 문화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 못하는 점은 무척 아쉽다. 우리 블로그의 사명도 이러한 장소를 소개하여 대중들의 참여의 폭을 높여가는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

[‘포레스타는 거대한 서가와 외부의 목재 스킨이 내부로 연장되어 독특한 풍취를 더한다.]

Copyleft G.세상, 2011.09
 

한길 북 하우스는 휘감아 나가는 듯한 건물 스킨을 형성하는 목재 부재의 템플레이팅 테크닉에 의하여 주변 풍경과 책이 가지고 있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녹여낸 것으로 읽힌다이것은 건물의 외관을 만들어내는 신선한 구축술이 건축가가 의도한 것 이상 으로 낯설고 다양한 세계를 방문하는 사람에게 선사하기 때문이다비록 중구난방으로 난립되는 주변 건물 들에 의해서 처음 지어질 때의 풍경이 다소 훼손되었음은 분명하지만두고 두고 마음에 담아둘 이 환상의 구축술의 파장은 생각보다 오래갈 듯하다

[북 하우스 한켠에 놓여진 고은 님의 시 한구절 두 사람의 숲 헤이리의 어감이 참 좋다.]

Copyleft G.세상, 2011.09

 

마지막으로 고은님의 시처럼 여기 두 사람의 숲 헤이리 한길 북 하우스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한적한 휴가를 보내기에 최적의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래의 동영상에서처럼 유모차를 끌고 이곳을 산책하는 삶이 내게도 곧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한길 북 하우스' 다른 글 보기 
[한길 북 하우스, by SHoP, 김준성] 헤이리에 몰아친 태풍을 견딘 걸작. by Joonggeon Moon



네이버 베스트 도전 웹툰 코너에 '건축, 장소'에 관한 웹툰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볼땐 참 재밌는데요 ㅋㅋ 방문하셔서 감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웹툰 '종이집'

http://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nhn?titleId=55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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