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 된 고양이 A cat has become a museum.
7년간 그린 고양이는, 알바로 시자가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는데 7년이 걸렸다는 의미와, 고양이를 모티브로 설계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또 건물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기도 할 것이다. 미메시스Mimesis 미술관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단어의 뜻 그대로, 고양이를 모사, 모방했다는 의미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고양이에 관한 일화와 같이 추론할 여지를 주는게 아닌가 싶다.
블로그 내에 있는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 답사기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by 르 코르뷔지에 | The National Museum of Western Art by Le Corbuisier
http://zoonggun.com/107
논리로 설명할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이 미술관은, 그래서 다분히 감성적으로 보게 될 수 밖에 없다. 이 포스트도 다분히 개인적 감상이 위주로 완성되었다. :)
"두 개의 얼굴", 폐쇄적인 전면
파주출판도시 간선도로에서 처음 만나는 미메시스 미술관. 건물을 오해하게 만드는 전면
대충 맞춰본 황금분할. 정확하게 맞을 수도 없고, 맞힐 수도 없지만 비례의 감은 가늠할 수 있을거 같아 넣어보다.
옆에는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한 파주 교보문고 센터가 있는데, 아래에 파노라마에서 보듯이 이 건물의 외관이 주는 대비가 극명하다.
아래는 VR 파노라마로 직접 움직이며 볼 수 있으니 주변을 보시기 바랍니다. :)
파노라마 보는 법 : 클릭을 해서 화면을 이동하거나, 클릭후 드래그로 이동하셔도 됩니다.
"뒤로 숨은 고양이", 아름다운 후면
후면의 모습.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붙인 관계로 왜곡이 좀 있음
건축 모형. 오른쪽 박스부분은 현재 대로로 정면쪽이다. (출처 : http://www.elcroquis.es )
지상 1층 평면도. 왼쪽이 꽉 막혀있던 남쪽면, 오른쪽이 곡선으로 이루어진 후면과 정원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왼쪽 그림은 <고양이를 안고 누운 소녀>, Ernst Ludwig Kirchner, 1909
(오른쪽 사진 출처 : http://blog.ohmynews.com/gkfnzl/171538 )
알바로 시자의 실제 스케치들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파주출판도시는 조용하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 아니면 이 곳에서 일하는게 멋있을거 같다는 부러움까지 가지게 되는 멋진 장소이다. 그 도시에 많은 유리로 한껏 멋을 뽐내는 건물들 사이에, 이젠 촌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유행이 지나버린 노출콘크리트의 거대한 매스는 그래서 오히려 돋보인다. 흰색의 매스는 고요함으로 그 존재를 부각시키며 조용히 다른 건물들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주중의 미메시스는 조용하다. 인적이 드물기에 만들어진 고요함은, 거장이 만든 아름다운 곡선을 부각시키고 싶은지 조용하다. 외관에서 보이는 곡선이 내부까지 깊이 침투하여 공간을 만들고 있다. 미술관답게 실내를 나누는 벽이 없기에 더욱 두드러지리라.
지상 1층 로비, 넓게 열리는 창문은 정원의 기운을 부드럽게 안으로 몰고 온다. 일본식 정원을 자주 보고나니, 주로 시각으로 감상하게 하는 일본식과 내외부가 교류하는 서양식 정원이 차분히 구별된다.
알바로 시자 머리 위에 얹어져 있는 모형.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가 공간을 느껴보고 있다.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알바로 시자가 올려다 보며 그렸을 선들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로비를 아울러 보다. VR 파노라마
지상 1층 로비. 고양이 앞발은 넓은 창을 통해 안까지 깊숙히 들어온다.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어디에서나 느껴지는 곡선의 미려함
왼쪽 계단 난간에 붙인 비닐. 여기저기 장비에 때가 탈까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흰색의 공간은 아름답지만, 관리에 더 큰 신경을 써야하니.
지상 2층 평면도. 안쪽 곡선으로 된 공간은 전체가 뚫려 1층 로비공간이 되었고, 가장자리 직선의 외벽에 기능적인 공간(화장실, 계단, 엘리베이터, 사무실 등)이 밀집되어 공간의 효율성은 높이고, 곡선의 아름다움을 어디서든지 볼 수 있게 한다.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지상 2층 계단과 실내 정원. 실내 정원이라기 보단 발코니에 가깝지만 괜찮은 외부와 묶여있어 공간적 느낌이 좋다.
알바로 시자의 자세한 소개는 다음을 기약하며, 몇장의 원칙없는 사진의 나열로 마지막 미메시스 소개를 마친다.
2층에 달린 날개 모양의 차양. 저 창이 달린 곳은 사무실로, 사무실이 아닌 부분에는 건물 전체에 창이 없다.
떠있는 거대한 덩어리. 지상 2, 3층을 필로티 형식으로 띄워 공중에 부유하는 듯한 매스감을 부각시키고 1층의 캐노피 역할도 한다.
3층의 천창은 고전적이며 서정적인 천창의 모습으로 우릴 맞이한다. 아아~ 촬영...
천창을 올려다보다.
지상 1, 2층을 연결하는 계단. 지상 1층은 전시실, 2층은 사무실(왼쪽 위)로 서로 분리되어 있으나, 시각적으로 엮여있다.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3층 전시실. 천장사이 스며드는 빛은 그 안에 뚫어놓은 천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다. 물론 부족한 조도는 인공조명이 받쳐줄 것이다.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지상 3층 전시실. 아래로 뚫린 창은 1층 로비와 연결된다. (출처 : http://ultimasreportagens.com/)
지상 2층 사무실에 난 테라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얇은 선난간이 예쁘다. :)
지상 1층 전시실에서 대문을 향해 열린 창
문의 비례가 참 아름답지.
건축주인 '열린책들' 출판사는 건축, 사진에 관한 책들도 많이 출판한걸 알 수 있었다. 안도 타다오, 프랭크 게리,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건축가의 저서부터, 얼마전 읽어본 '욕망의 사물 디자인의 사회사'의 저자 영국 건축사학 교수인 에이드리언 포티의 '건축을 말하다'는 구매할까 봤지만, 현대건축사는 아니었고, 근대건축사까지 정리되어 있었던거라 그냥 놓고 나옴. 그밖에 필립 스탁, 김중만, 스노우캣 책들도 있고, 무려 상뻬의 책들이 있었지만, 그냥 나왔어요. 지금도 읽을 책은 쌓여있으니까요;;
왼쪽부터 수석 건축가 Carlos Castanheira, 알바로 시자, 김준성. 알바로 시자는 이 건물의 완공될때쯤 처음 한국에 올 수 있었다.
주의 : 주말엔 실내를 개방하지 않는다. 파주출판도시를 전반적으로 보려고 왔다 외관을 보고 가는건 괜찮지만, 주말에 이 미술관만 보러 왔다간 난처하기 쉽상이다. 외관만 보아도 나쁘진 않다. 참고로 실내를 돌아보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있다는 점이 좀 아쉽다.
블로그 내에 다른 미술관 건축물들 보기
http://zoonggun.com/tag/%EB%AF%B8%EC%88%A0%EA%B4%80
제가 찍은 사진보다 더 좋은 사진들을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사이트가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Carlos Castanheira, 세계적인 건축사진사로 알바로 시자의 다른 건축물들도 찍은 분으로 공식 사이트.
http://ultimasreportagens.com/siza-mimesis.php
Archdaily 사이트
http://www.archdaily.com/78936/mimesis-museum-alvaro-siza-castanheira-bastai-arquitectos-associados-jun-sung-kim/
다음 로드뷰. 로드뷰로는 볼 수 있지만, 위성사진으로 볼 수 없음. 전방은 전방인가봐요.
http://local.daum.net/map/index.jsp?panoid=1002742603&pan=87.0&tilt=-0.1&zoom=0&map_type=TYPE_SKYVIEW&map_hybrid=true&map_attribute=ROADVIEW&q=&urlX=431340&urlY=1171531&urlLevel=3
(2013년 5월 14일 추가)
미메시스 출판사에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탄생 과정을 책으로 냈네요.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184940574997190&l=f57dc85df0
추가로 건축예술을 다룬 웹툰을 그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도전만화 '종이집'입니다. 건축과 삶을 담고 싶었습니다. 와서 재밌게 봐주세요.
http://comic.naver.com/challenge/list.nhn?titleId=55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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